
JTBC '인간실격' 캡처
[헤럴드POP=임채령 기자]전도연과 박지영의 악연이 공개됐다.
5일 밤 10시 30분 방송된 JTBC '인간실격'(연출 허진호, 박홍수/극본 김지혜)2회에서는 부정(전도연 분)과 아란(박지영 분)의 악연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강재(류준열 분)는 버스 안에서 오열하는 부정에게 손수건을 건넸다. 이후 버스에서 내리려는 강재를 부정이 붙잡았다. 강재는 당황했지만 부정 옆에 앉았다.
그러면서 강재는 "다음번에 내려드리면 그게 제일 편하시겠냐"며 "계속 같이 타고 갈 순 없고 또 잡히면 많이 곤란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너무 슬프고 그러면 처음 보는 사람한테 의지하고 싶고 그럴 수 있다"며 "너무 창피해 할 필요 없다"고 위로했다.
이어 강재는 "더 하실 말씀 있으시면 제 번호라도 드려야 하나"며 "요즘엔 옛날 90년대처럼 연락처 주고받는 게 대단한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재는 "메신저 뭐 쓰시냐"고 물었다. 그러자 부정은 "손수건 값 지금 드리겠다"며 "혹시 거스름돈 있냐"며 5만원 지폐를 꺼냈다.
이에 강재는 "나보다 더 슬픈 사람을 봐서 그런가 괜히 마음이 철렁해서 착하고 싶었다"며 "그건 제 선의고 이건 그쪽 선의고 그렇게 정리하자"며 버스에서 내렸다.
부정은 도서 팬사인회를 진행한 아란을 찾아갔다. 앞서 부정은 아란에게 악플을 달아 고소를 당했는데 당시 부정은 아란에게 "뒤에서 별짓 다하고 남이 보는데서 개념있는 척 나불대는 그 입에 식빵을 뭉쳐서 쳐넣고 싶다"고 했다.
아란은 부정을 보고 "다신 안 그런다고 빌러 온거면 날 잘못 잡았다"며 "선처해달라고 온거라면 안보는 동안 달라진 줄 알았더니 똑같다"고 했다. 이에 부정은 "책 잘읽었다"며 "한글자도 안 고치고 원고 그대로더라"고 했다. 부정은 "21세기에 자꾸 편지 쓰게 하지 말고 약속이나 지키셔라"라고 말했다.
이후 두 사람의 악연이 공개됐다. 알고보니 부정은 아란의 대필작가였다. 부정은 "제가 쓴 원고에서 한 글자도 안 고치고 쓰레기같이 출간된 책 잘 읽었다"며 "제 기대와 달리 불행히도 아주 잘 지내고 계시더라"고 말했다. 부정은 "하지만 이 이야기가 세상에 알려질 때 우리 둘 중에 누구에게 더 불리할까"며 "고소는 선생님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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