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JTBC 방송 화면 캡쳐
하지원이 폭행으로 인해 미각을 잃었다.
28일 밤 10시 50분 방송된 JTBC '초콜릿'(연출 이형민/극본 이경희) 10회에서는 차영(하지원 분)과 이강(윤계상 분)의 서로에 대한 마음을 애써 부정하는 애틋한 모습이 그려졌다.
민용과 이강에게 “선생님 좋아하는 사람 있죠? 저 알아요”라고 말해 이강을 당황하게 했다. “내가 누굴 좋아하는데?”라는 이강의 질문에 민용은 손가락으로 ‘누나’라는 글자를 써보였고 ‘차영 누나’라고 알아들은 이강의 놀란 표정에 민용은 “누나 좋아하는 거 레알이구나”라고 말한 후 아니라는 대답에 “근데 왜 얼굴이 빨개지고 당황하냐”며 정곡을 찔렀다. “비밀은 지키겠다. 누나와도 약속했다”는 민용의 말에 이강은 “누나가 내가 자길 좋아한다고 얘기했냐”며 헛웃음을 짓고는 이내 정색했다.
한편 호스피스 조리실에서 사회봉사 중인 이준(장승조 분)은 차영에게 “강이 좋아하냐”고 물었고 차영은 이에 당황해 손을 데었다. 차영은 “저 이강 선생님 좋아하지 않아요”라며 “제 목숨을 구해주신 의사 선생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식당 밖에서는 이강이 차영의 말을 듣고 있었다.
차영은 “마이클이 기억하는 김치찌개 맛이 아니”라는 하영실의 말에 마이클의 친모를 찾았다. 이 과정에서 마이클의 형이 “너희 양부모님 부자라며. 어차피 죽을 때 가지고 가지도 못할 돈 화끈하게 우리 엄마에게 달라”며 마이클에게 돈을 요구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후 마이클의 친모에게 “김치찌개를 다시 끓여달라”고 말했다.
마이클 친모는 “김치찌개가 다 똑같지”라며 차영의 요청에 불평하다가 설탕을 넣어 다시 만들었다. 설탕이 든 김치찌개를 버리는 차영의 모습에 마이클의 친가족은 차영에게 욕을 하며 화를 냈다. 차영은 “왜 나타났냐? 죽어가는 애한테 돈 뜯어내면 좋냐”며 “마이클은 설탕을 먹으면 아토피 때문에 숨을 쉬지 못한다. 아무리 버렸더라도 어떻게 그걸 기억 못할 수 있냐”고 소리쳤다. 분노한 마이클의 형에 의해 차영은 기둥으로 밀쳐져 머리를 부딪혔다.
차영이 본인과의 관계에 대해 병원에 소문을 낸 것으로 오해한 이강은 병원 마당에서 머리를 짚고 있는 차영에게 다가가 “생일 축하한다. 다신 아프지 마라. 특히 생일엔”이라고 말을 건넸다. 이어 “혹시 내가 착각하게 했다면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폭행 후유증으로 인해 이강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아 혼란해 하는 차영에게 이강은 “민성이가 차영씨를 어떻게 사랑했는지 지켜봤었고 누구보다 두 사람 응원했었다”라며 “그래서 차영씨는 나한테 민성이…”라고 말했다.
차영은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다”며 “저한테도 이강 선생님.. 민성씨 친구예요. 그 사실은 한번도 잊어본 적 없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했다. 방으로 돌아간 이강은 “혹시 차영이한테 반하게 되더라도 삼켜라”라고 말했던 민성의 말을 떠올리며 착잡해했다.
이후 동생 태현(민진웅 분)을 만난 차영은 소금을 찍어먹어도 짠 맛을 느끼지 못해 패닉에 빠졌다.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은 차영은 눈물 지었고 태현은 누나의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후 태현은 신경외과 의사인 이준(장승조 분)에게 “선생님 누나 살려달라”고 말했고 차영은 “누나 고장난 거 소문 낼 거냐”며 속상함에 뛰쳐나갔다.
차영은 미각과 후각 상실에 이어 심한 어지럼증을 느끼면서도 베트남인 아내와의 결혼기념일을 맞은 환자의 부탁에 정성스레 추억의 음식을 재현했다. 이준은 그런 차영을 바라보며 웃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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