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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백진희는 과연 정려원의 뒤를 성공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까.
28일, 16회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을 맞은 KBS2 '마녀의 법정‘에서 배우 정려원이 연기한 마이듬의 매력은 강렬했다. 사건 승소를 위해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는 독종 마녀 검사 마이듬. 그녀는 첫 등장부터 제대로 걸크러쉬 매력을 뿜어댔다. 첫 회에서 마이듬은 자신이 해결했던 수사의 브리핑을 오직 여자라는 이유로 못하게 되자 이를 바로잡기 위해 기지를 발휘, 결국에는 모든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게 되는 모습을 그렸다.
마치 출세만을 바라보고 사느라 정의 따위는 내팽개쳐 버렸을 것 같지만 마이듬은 또 그런 인물은 아니었다. 결정적인 순간에 있어서는 내면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정의감을 드러내는 것. 이는 오 부장(전배수 분)의 성추행 사실을 밝혀내는 과정이나, 여성아동전담부에 성 범죄 사건들을 전담해오며 파렴치한들에게 시원한 사이다 같은 한 방을 날린 것.
그런 마이듬은 연애에 있어서도 매력이 넘쳤다. 여진욱(윤현민 분)과의 썸 관계에서 마이듬은 여진욱보다 먼저 그에게 다가가거나 고백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끝까지 철벽을 유지하는 그의 마음을 열기 위해 전전긍긍하기도. 이런 마이듬과 여진욱의 모습은 그간 로맨스에 있어서 고착화 돼있던 성 역할의 개념을 뒤바꾸는 모습이었다. 그렇기에 마이듬의 모습은 더 많은 시청자들에게서 공감을 이끌어낸 것일 수도.

스토리티비 제공
그리고 그런 마이듬의 뒤를 이어 새로운 걸크러쉬 매력의 캐릭터가 KBS2 월화드라마를 찾아온다. 바로 새 월화드라마 ‘저글러스’에서의 백진희가 연기하는 ‘좌윤이’다. 좌윤이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 YB그룹 공채 입사 5년 차로, 임원들 사이에서 하늘이 내린 맞춤형 서보터로 인정받는 인물이다. 좌윤이는 회장실 비서 입성을 눈앞에 두고 어처구니없는 사건에 휘말려, 회사에서 쫓겨났다가 우여곡절 끝에 다시 회사로 복귀해 새로운 보스 남치원(최다니엘)을 만나면서 천직으로 여긴 비서라는 직업에 큰 시련을 맞이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좌윤이는 신이 내린 처세술과 친화력으로 타인의 관심과 관계를 전면 거부하는 철벽형 남자 남치원을 향한 관계역전 로맨스를 펼칠 예정이다. 이에 과연 좌윤이 역시 마이듬을 이어 새로운 걸크러쉬 매력을 뽐낼 수 있을까 주목되는 부분. 또한 ‘마녀의 법정’이 동시간대 시청률 1위의 왕좌를 지켰던 만큼 ‘저글러스’ 역시 호조를 이어받아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한편 ‘마녀의 법정’의 후속으로 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저글러스’는 오는 12월 4일 오후 10시 첫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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