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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팝인터뷰①]'대장 김창수' 조진웅 "무휼·이재한 이어 성정 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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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진웅/키위컴퍼니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길..”

충무로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배우 조진웅이 이번에는 김구로 돌아왔다. ‘대장 김창수’ 속 배경은 김구의 위인 시절이 아닌 청년 시절로, 조진웅은 김구를 다룬 여느 작품들과 달리 김구의 청년 시절인 김창수로 분했기에 특별하다.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진행된 인터뷰에서 조진웅은 위인 김구 역이었기에 고사했지만, 평범한 청년이 위인으로 성장해나가는 모습이 좋아 출연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남자배우 누구나 제안 받았다면 고민했을 거다. 이 책의 내용은 아주 평범하고 천한 사람이 사람들을 만나서 겪게 되는 과정이다. 평범한 사람 또한 누구나 위대한 인물이 될 수 있고, 그런 거에서 내 삶도 누구나에 포함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나아가서는 상대방의 삶 역시 소중하다 싶더라. 그런 의미가 있는 이야기인 것 같아 선택하게 됐다.”

이어 “우리가 잘 아는 김구 선생님의 이야기였다면 못했을 거다. 김구 선생님이 포커스이긴 하지만, 김구가 될 수밖에 없는 과정의 이야기이지 않나. 넓은 의미에서는 모두의 삶이 중요하다가 될 수 있지만, 좁게 보면 김창수라는 인물이 김구가 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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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진웅/키위컴퍼니 제공


그럼에도 조진웅이 ‘대장 김창수’의 출연을 결정짓는 데는 3~4년이 걸렸다. 조진웅은 “기억이 안 날 때쯤 한 번씩 쿡 찌르더라”라고 너스레를 떨며 “마지막은 구체적으로 제안했는데, 그때도 못한다고 했었다”고 회상했다.

“몇 년 지나 생각 나 ‘그렇게 할 사람이 없대?’라고 물어봤다. 그때 문득 그냥 내 차례인가보다 싶었다. 거절은 했지만, 오래 전부터 나도 모르게 고민이 됐었나보다. 한다 했으면 제대로 해야겠다 싶었다. 쉬운 영화는 없다. 그럼에도 ‘대장 김창수’의 경우는 무게감이 확실히 달랐던 것 같다. 하하.”

그럼에도 조진웅은 이번 영화를 위해 오히려 백범일지를 읽지 않았다고 밝혀 놀라웠다. 이는 연출을 맡은 이원태 감독의 부탁이 있었기 때문이다.

“감독님 부탁 열가지 중 하나가 백범일지를 읽지 말라는 거였다. 당연히 일지를 먼저 보고 해야 하지 않나 생각했는데 안 읽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이성적인 개념을 가지지 못한 채 작업을 하면 흐트러질 것이라는 이유에서였다. 영화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침통하고 울분을 줄 수 있다고 하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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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진웅/키위컴퍼니 제공


대신 조진웅은 이원태 감독과 2박 3일 제주도행을 제안했다. 서로에 대해 깊게 알아보며 작품에 한층 가까워지기 위함이었다. “감독님께 2박 3일 시간 달라고 해서 제주도에 함께 내려갔다. 열어놓고 작업을 하기 위함이었는데 많은 돌들이 깨졌다. 감독님은 오랜 시간 준비를 했으니 소통에 대해 할 말이 많을 거고, 나 역시 감독님께 궁금한 게 많았다. 없는 시간 쪼개 머리털부터 발톱까지 이야기를 해본 것 같다.”

특히 조진웅은 캐릭터를 통해 성정을 배우는 편인데, ‘대장 김창수’에서는 그런 부분이 어느 때보다 강했다고 말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캐릭터가 삶에 미치는 영향이 있다. 그동안 ‘뿌리깊은 나무’ 무휼, ‘시그널’ 이재한, ‘대장 김창수’ 김창수까지 좋은 캐릭터들을 많이 연기했다. 성정을 배웠다. 20대 나이에 재판장에게 의연하고, 당차게 할 말 다 하는 걸 보고 부끄러우면서 동시에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겠구나를 느꼈다. 관객들 역시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으면 좋겠다. (웃음)”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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