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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은지 기자] '청춘시대2'가 전편의 신드롬을 이어갔다.
7일 오후 종영한 JTBC 금토 드라마 '청춘시대2'(연출 이태곤, 김상호/극본 박연선)는 외모부터 성격, 전공, 남자 취향, 연애 스타일까지 모두 다른 다섯 명의 매력적인 청춘들이 셰어하우스 벨에포크에 모여 살며 벌어지는 청춘셰어라이프를 그린다.
그 중심에는 윤진명(한예리 분), 정예은(한승연 분), 송지원(박은빈 분), 유은재(지우 분), 조은(최아라 분)이라는 하우스메이트들이 있었다. 이들은 개인의 일상, 각기다른 사연을 통해 솔직하고 섬세한 청춘들의 이야기를 펼쳤다.
이 과정에서 하메들은 데이트 폭력, 취업 후의 현실, 부메랑으로 돌아온 거짓말, 아픔만 남긴 첫 연애 등과 같은 가슴 저린 에피소드를 전달, 청춘들의 곰감대를 자극했다. 마냥 밝아보이기만 하는 청춘이라는 단어의 어두운 이면을 극 속에 담아낸 것이다.
이를테면 유은재의 연애담이 그렇다. 유은재는 같은 대학의 능글맞은 복학생 선배 윤종열(신현수 분)과 첫 연애를 한 뒤, 누구보다도 처절하게 이별했다. 심지어 유은재는 윤종열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모텔에 가자"라는 말까지 하며 첫 연애에 서툴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였다. 첫 연애로 쓰라린 이별을 맛봤던 이들이 고개를 끄덕일만한 에피소드였다.
그런가 하면 유은재는 잊지 못한 첫사랑의 SNS를 염탐, 전 남자친구의 시선을 끌기 위해 주위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비주얼에 변화를 주는 등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한 행동으로 시청자의 이목을 끌었다.
이러한 이야기로 '청춘시대2'는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성공했다. 결과 '청춘시대2'는 2030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을 경신, 전편에 이어 신드롬을 이어갔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청춘시대2' 12회분은 4.069%(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청춘시대' 시즌1 최고 시청률 2.508%를 큰 차이로 뛰어 넘은 수치에 해당한다.
방송 전 '청춘시대2'는 시즌1의 아성을 이어갈 수 있겠냐는 우려를 산 바 있다. 그러나 '청춘시대2'는 이와 같은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는 걸 성적으로 증명했다. 물론 시청률이라는 성적이 전작보다 모든 면에서 우위라는 걸 뜻하는 건 아니지만, '청춘시대2'의 일부 에피소드가 몇몇 시청자의 공감대를 자극한 건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일부는 '청춘시대2'가 또 다른 시즌으로 돌아올 것인가에 관심을 표현하고 있다. '청춘시대' 시리즈가 그린 청춘들의 달콤 씁쓸한 자화상이 시즌3를 빌려 다시 한 번 더 펼쳐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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