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위너 공식 인스타그램
[헤럴드POP=노윤정 기자] 긴 기다림이 드디어 끝나간다. 그룹 위너의 컴백이 가시화되고 있다.
위너가 4월 1일 컴백한다는 소식이 14일 전해졌다. 위너 멤버들이 미국으로 출국해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는 등 차근히 컴백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었으나, 이번에는 구체적인 날짜까지 언급돼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대해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측은 헤럴드POP에 “위너의 새 앨범은 4월 초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4월 1일도 고려하는 날짜 중 하나”라고 전했다.
아직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4월 중 컴백하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YG는 올해 상반기 위너와 아이콘의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왔다. 두 그룹 모두 활동 공백기가 길었기에 신곡에 대한 팬들의 갈증이 절정에 달해 있는 터. 이 가운데 위너가 먼저 컴백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현재까지 위너의 이름으로 발매된 앨범은 2013년 방영된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후 이즈 넥스트: 윈’(WHO IS NEXT: WIN)의 미션 곡을 담은 앨범 ‘파이널 배틀’(FINAL BATTLE)을 제외하곤 총 2장이다. 정식 데뷔 앨범은 2014년 8월 발매된 ‘2014 S/S’. 당시 위너는 더블 타이틀곡 ‘공허해’와 ‘컬러링’으로 음원차트 1위, 음악방송 1위, 각종 시상식 신인상을 휩쓸며 화려하게 가요계 신고식을 치렀다.
데뷔 전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이미 얼굴을 알렸던 멤버들의 존재와 리얼리티 프로그램 출연 등으로 이미 위너는 데뷔 전부터 스타성을 갖추고 있었다. 여기에 데뷔 앨범을 전곡 멤버들의 자작곡으로 채웠다는 점은 이들의 음악적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음악 팬들은 ‘대형 신인’의 탄생이라며 추켜세웠다.
하지만 이후 위너는 아시아 시장으로 무대를 넓히는 데 주력했고, 그러는 사이 국내 팬들은 1년 6개월이라는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최근 가요계 흐름을 보자면, 가수들은 매일 같이 쏟아지는 신곡들 사이에서 자신의 존재를 대중에게 각인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위너는 가장 인지도를 쌓는 데 공을 들여야 할 신인 그룹으로서 1년 넘는 공백기를 가졌다. 당연히 국내 팬덤은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한 팬들의 불만이 고조되자 YG는 지난해 초 위너의 ‘엑시트(EXIT)’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2016년 한 해 동안 ‘E’, ‘X’, ‘I’, ‘T’ 총 4장의 앨범을 발표하며, 활발한 활동으로 팬들과 무대 위에서 꾸준히 만나겠다는 약속이었다.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위너는 지난해 2월 ‘E’ 앨범을 발매하고 더블 타이틀곡 ‘베이비 베이비’(BABY BABY)와 ‘센치해’로 활동했다. 그 결과, 길었던 공백기가 무색하게 많은 음악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음원 차트에서 다시 한 번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이후 다시 1년 2개월이 지났다. 예정됐던 ‘X’, ‘I’, ‘T’ 앨범은 해가 바뀐 현재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YG 측의 설명은 남태현의 건강이 좋지 않아 팀 활동이 어려웠다는 것. 결국 남태현은 지난해 11월 팀을 탈퇴하며 YG를 떠났고, 위너는 팀을 4인조로 재편했다.
이후 컴백 준비에 속도를 붙여 앨범을 준비해왔다. 유독 길었던 공백기. 팬들에게는 위너가 다른 데뷔 동기들만큼 국내 활동을 활발하게 했다면 지금보다 더욱 성장해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다. 위너가 활동을 하지 않았던 기간 동안 또 다른 보이 그룹들이 등장해 팬덤을 형성했다. 하지만 위너의 실력에 대한 믿음만큼은 변함이 없다. 새 앨범 역시 멤버들의 자작곡으로 채워질 전망. 때문에 이번 활동이 위너에게 자신들의 위치를 확고히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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