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티오피미디어 제공
[헤럴드POP=노윤정 기자] 이번엔 아카펠라다. 그룹 백퍼센트가 자신들의 강점인 보컬 실력으로 다시 한 번 팬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백퍼센트는 지난 2월 22일 새 미니앨범 ‘스케치북’(SKETCHBOOK)으로 컴백했다. 전작 ‘지독하게’ 발표 이후 4개월여 만이다. 백퍼센트는 ‘지독하게’ 활동 당시 ‘초고음’과 ‘독군무’를 내세워, 길었던 2년 3개월의 공백기를 무색케 하는 여전한 가창력과 퍼포먼스 실력을 선보였다. 이어 ‘스케치북’ 타이틀곡 ‘어디 있니’에서는 퍼포먼스적인 요소를 덜어내고 멤버들의 보컬적인 매력을 부각시키는 데 집중했다.
‘어디 있니’는 브리티쉬 팝 록 스타일의 세련되고 아기자기한 멜로디에 헤어진 연인을 잊지 못해 그리워하는 애절한 가사를 얹은 곡이다. 백퍼센트의 시원시원한 고음이 절절한 이별 감성을 듣는 이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하며, 절규하는 듯한 혁진의 보컬 사이로 더해지는 찬용의 래핑은 쓸쓸한 분위기를 배가시킨다. 그야 말로 멤버들의 목소리가 무대를 꽉 채운다.
아카펠라 편곡은 곡의 이런 매력을 더욱 두드러지게 했다. 백퍼센트는 지난 3일 KBS 2TV ‘뮤직뱅크’ 무대부터 ‘어디 있니’를 아카펠라 버전으로 편곡해 선보이고 있다. 사운드가 풍성하게 구성됐던 오리지널 버전과 달리, 아카펠라 버전은 멤버들의 목소리만으로 꽉 채웠다. 다른 요소를 최소화한 ‘어디 있니’ 무대는 오로지 백퍼센트의 목소리에 집중하게 했고, 멤버들의 탄탄한 가창력과 매력적인 음색이 돋보여 무대 몰입도를 높였다.
종환은 네이버 V앱 방송에서 “회의를 해본 결과 저희들의 목소리로만 들려드리는 게 어떨까 했다”고 아카펠라 버전에 도전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멤버들은 “초집중해야 하는 무대다”고 어려움을 이야기하기도 했으며, 찬용은 ‘다른 곡으로도 아카펠라를 해 달라’는 팬들 요청에 “저희의 도전은 ‘어디 있니’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지 않을까”라고 장난스럽게 말하기도 했다.
백퍼센트가 노래 잘하는 그룹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그런 백퍼센트가 들려주는 아카펠라에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멤버들 개개인이 가진 목소리의 매력이 더 잘 드러나며, 무대 역시 신선하다는 평. 메인 보컬 록현과 혁진뿐 아니라 민우와 종환, 래퍼 찬용의 음색도 보다 부각돼 듣는 즐거움을 더했다는 반응이다. 이 같은 반응에 백퍼센트 측은 공식 유투브 채널을 통해 아카펠라 버전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백퍼센트는 12일 생방송되는 SBS ‘인기가요’를 끝으로 ‘어디 있니’ 활동을 마무리한다. 이번 활동을 통해 다시 한 번 보컬 실력을 인정받은 백퍼센트. 벌써부터 이들의 다음 신곡이 기다려진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