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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팝인터뷰②]백퍼센트 "우리의 음악색? 흰색이길 바라요"
(인터뷰①에서 이어짐)

[헤럴드POP=노윤정 기자]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연차로 따지니 벌써 6년차 그룹이 됐다. 지난 2012년 싱글 ‘위, 백퍼센트’(WE, 100%)로 데뷔한 백퍼센트는 어느새 음악방송 대기실에 가면 가장 연차 높은 선배가 돼 있었다.

하지만 공백기가 길었기 때문일까. 백퍼센트는 자신들이 아직도 신인 같다고 말했다. 자신들은 항상 데뷔하는 마음으로 활동을 하는데, 방송국을 찾아갈 때면 많은 후배들에게 인사를 받는 선배 입장이라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또한 아쉬움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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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티오피미디어 제공


“뭔가 아쉽다는 느낌도 있어요. 시간만, 6년만 채운 느낌이랄까요?”(찬용)

“우리를 6년차로 봐줄까봐…. 우리는 보여줄게 많은데 ‘쟤네는 6년차인데 저 정도밖에 못해?’라고 보실까봐 걱정되기도 해요”(록현)

“저희는 연차에 대한 생각을 안 하는 게 낫다는 느낌이에요. 저희가 데뷔한 건 5년이 됐지만, 활동한 시간으로 따지면 정말 조금밖에 안 됐어요”(민우)

백퍼센트는 자신들이 소화 가능한 음악 색깔에 대해서도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리더 민우는 백퍼센트의 음악 색에 대해 “흰색이었으면 좋겠어요. 어떤 색이든 입힐 수 있잖아요. 사실 저희가 백퍼센트를 떠올렸을 때 어떤 색이 떠오른다고 인식을 시켜드릴 만큼의 활동을 안 했기 때문에, 그게 저희의 강점이라고 생각하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해봐야 할 것 같아요”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아직 들려줄 음악과 보여줄 무대가 더 많다는 것.

전 수록곡을 이별 곡으로 채웠던 ‘타임 리프’에 이어 신곡 ‘어디 있니’ 역시 이별에 대해 노래하고 있다. 백퍼센트의 보컬에 애절함이 많이 묻어나서 그런 것은 아닐까 생각해봤다. 하지만 멤버들은 경쾌하고 신나는 댄스곡에 대한 바람도 있었다. 이번 앨범 ‘스케치북’(SKETCHBOOK)의 수록곡 ‘고저스’(Gorgeous)가 신나는 분위기의 곡이지 않느냐고 묻자 그 정도로는 만족할 수 없다며 웃어 보였다.

“‘고저스’ 정도로 놀면 안 돼요. 더 화끈하게 놀아야 해요. 클럽에서 진짜 잘 나가는 오빠처럼 나와서 ‘오늘 내가 최고야’ 이런 콘셉트의 무대 해보고 싶어요(웃음)”(민우)

그렇다면 백퍼센트가 가지는 강점은 무엇일까. 하루가 멀다 하고 가수들의 컴백 기사가 쏟아지고, 가요계 성수기와 비수기를 구분하는 것이 의미 없을 만큼 새로운 그룹이 새로운 곡을 계속해서 발표한다. 백퍼센트와 동시기 활동하고 있는 보이그룹만 보더라도 비투비, 방탄소년단, 에스에프나인(SF9), 크로스진, 브이에이브이(VAV), 빅톤, 엔씨티 드림(NCT DREAM) 등이 있다. 보이그룹 홍수라고 할 만한 상황 속에서 백퍼센트만이 가지고 있는 강점에 대해 물었다.

“늘 이야기하는 거지만, 저희의 강점은 무대 위의 라이브라고 생각합니다. 음, 또 뭐가 있을까요?(웃음)”(혁진)

“다른 그룹들도 정말 잘하시지만, 저희는 이번에 보컬의 성숙함과 다양성을 보여드리려고 했어요. 이번에 다들 퍼포먼스에 중점을 두고 나왔는데, 저희만 다른 색깔로 나왔더라고요. 거기에 집중해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저희도 나름 퍼포먼스를 하면서 라이브를 보여주던 그룹이었는데, 이번에는 보컬에 중점을 두자 해서 퍼포먼스를 뺀 거거든요”(록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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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티오피미디어 제공


백퍼센트는 신곡 ‘어디 있니’ 무대를 오로지 멤버들의 목소리만으로 채웠다. 퍼포먼스는 잠시 내려놨다. 처음 시도하는 무대를 스스로는 어떻게 봤을까.

“사실 부담이 좀 더 돼요. 오로지 목소리 하나만으로 무대를 채워야 해서 약간 걱정이 되고, 조금 뻘쭘해요. 몸을 움직이면서 표현하다가, 노래 소리와 표정만으로 감정을 전달해야 하는 게 처음에는 어색하더라고요”(혁진)

“멤버들은 멋있던데요? 멤버들 다들 잘하는 것 같아요”(찬용)

“다들 객관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편이에요. 보면서 ‘멋있다’, ‘이상하다’ 바로 바로 말해줘요. 저 같은 경우에는 졸려 보인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원래도 눈이 좀 졸리게 생겼는데, 감정에 몰입하면 좀 더 눈을 감게 돼서 눈 좀 뜨라고 하더라고요(웃음)”(종환)

“저는 찬용이가 랩 하면서 나올 때 멋있었어요. 뭔가 쓸쓸하기도 하고요”(혁진)

특히 찬용이 록현의 모습을 흉내 내며 “록현 형이 애드리브 할 때 몸을 막 팝핀을 해요”라고 말하자 멤버들 모두 웃음을 터트렸다. 이에 록현은 약간 얼굴을 붉히며 “음악방송 끝나고 나오는데, 멤버들이 다른 분들도 계시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오, 록차(록현 별명), 팝을 하는데?’ 하면서 넷이 갑자기 춤을 추는 거예요. (…) 약간 리듬 있는 애드리브라서 제가 그 리듬을 안 타면 소리가 그렇게 안 느껴질 것 같았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한다고 했는데…. 좀 창피했어요”라고 말해 멤버들의 웃음소리를 키웠다.

“록현이가 노래에 집중한 게 보여요. 저희가 재미있게 흉내 내긴 했지만, 객관적으로 봤을 때 너무 멋있어요”(민우)

“아, 저는 민우 형이 헤어스타일도 금발을 하고 센터에서 얼굴 잘 보이게 5대 5로 딱 까고 ‘내가 비주얼이다’ 이렇게 나오는데, 그게 멋있더라고요. 뮤직비디오에서도 형이 여자 주인공이랑 애절한 드라마를 찍었는데, 이번에 형의 ‘멋짐’이 보이지 않았나 싶어요”(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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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티오피미디어 제공


이후에도 멤버들은 유쾌하게 서로의 자랑을 이어갔다. 장난을 치기도 하면서 인터뷰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고, 기분 좋은 에너지가 넘쳤다. 이 기운이 팬들에게도 전달됐을 터. 민우는 자신이 들었던 기분 좋은 칭찬 중 하나로 '유쾌한 에너지를 주는 그룹'이라는 말을 꼽기도 했다.

“저희 공연 보시고 나서 해주신 말들 보면, 에너지를 쏟고 오는 느낌이 아니라 받고 오는 느낌이라 젊어지는 것 같다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저희가 에너지를 드리려고 노력하는 만큼 그걸 받아들여주시는구나, 전해지고 있구나’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관객분들께 에너지를 드리고 있는 것 같아서 앞으로도 그런 말을 많이 듣고 싶어요”(민우)

그렇다면 앞으로 듣고 싶은 칭찬, 수식어는 어떤 것이 있을까.

“‘믿고 듣는’ 백퍼센트요. ‘백퍼센트 노래는 믿고 들을 만하지’ 그러면서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사실 아이돌 그룹이 하는 노래에 대한 기피가 있는 분들도 계시잖아요. 그런 선입견을 저희는 비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백퍼센트 노래는 아이돌 그룹이지만 좋고 들을 만하다는 말을 들을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백퍼센트는 노래만으로 무대를 꽉 채우고 우리 귀가 즐겁게 할 수 있구나, 그런 느낌을 드릴 수 있으면 그게 저희의 성과라고 생각해요. 그게 이번 앨범 발매하기 전 세운 목표이기도 해요. 그래도 이번 앨범 들어주신 분들 반응을 보면 그렇게 받아들여주시는 것 같아요.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도 그렇게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민우)

(인터뷰③에서 계속)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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