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문화창고, 스튜디오 드래곤 제공
[헤럴드POP=이호연 기자] 배우 전지현이 또 한 번의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전지현표 인어는 제목 그대로 '푸른 바다의 전설'처럼 오래 기억될 듯 하다.
전지현은 25일 종영된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극본 박지은/연출 진혁)에서 멸종 직전인 지구 상의 마지막 인어 심청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태생부터 다른 종족과 고차원적인 성격 등 심청은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독특한 캐릭터였다.
마지막 회에서 허준재(이민호 분)와 해피엔딩을 맞기까지 심청은 인간 세상에서 다양한 우여곡절을 겪었다. 먹방과 괴력을 선보이며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등장하더니 많은 이들과 연관돼 있는 전생을 알고 허준재를 지키기로 결심한 이후엔 마대영(성동일 분)과 강서희(황신혜 분)로 대표되는 악인들을 처단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인어라는 판타지를 표현하기 위해 전지현은 많은 고민과 노력을 기울였다. 감탄을 부르는 외모는 비현실적 설정을 납득되게 설명했고, 먹방 신 등에서 망가짐을 불사한 폭풍 애드리브는 인어의 호기심을 상징적으로 나타냈다. 박지은 작가가 구상한 인어표 화법 역시 전지현이 안성맞춤으로 소화했다. 과하지 않게 사랑스러움을 뽐낸 것.

사진=SBS 화면 캡처
'푸른 바다의 전설'은 제작 단계에서부터 전지현의 출산 이후 첫 번째 작품이자 2013년 전지현에게 대상을 안겨준 SBS '별에서 온 그대' 이후 3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주목 받았다. '별에서 온 그대' 당시 신드롬을 함께 이끌었던 박지은 작가와의 재회도 기대를 모았다. 전지현은 자신에게 쏠리는 이런 많은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별에서 온 그대' 속 천송이와의 차별화도 분명했다. 제작발표회 당시 전지현은 "천송이와 심청은 굉장히 다른 캐릭터다. 심청에게 극중 세상은 모든 게 새롭고 신선하다. 또 물 속에서 촬영한 장면들이 많기 때문에 신비로운 느낌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실제로 20부작 내내 심청 만의 청정한 매력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그 덕분에 '푸른 바다의 전설'은 첫 회부터 한 번도 빠짐없이 15% 이상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했고, 2017년에 들어선 여러 차례 20%를 돌파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전지현과 이민호, 이희준, 이지훈 등 배우들에 대한 호평도 잇따랐다.
한편 전지현의 배턴은 이영애가 곧바로 이어받는다. '푸른 바다의 전설' 후속으로 26일 오후 10시에는 이영애, 송승헌, 오윤아, 양세종 등이 출연하는 SBS 새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극본 박은령/연출 윤상호) 1, 2회가 연속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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