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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팝인터뷰]송중기 "그릇 큰 차태현, 본받으려 노력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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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썸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박아름 기자]겸손해서 더 매력적인 송중기와의 인터뷰다.

늑대소년에서 유시진 대위가 되기까지 송중기란 배우는 진화했다. 군대에 다녀왔고 '꽃미남 배우'보다는 남자다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상남자가 됐다.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통해 국내외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특급스타로 거듭난 배우 송중기를 만났다.

단숨에 특급 한류스타가 됐지만 송중기는 초심을 지키기 위해, 변하지 않으려 노력 또 노력하고 있다. 초심에 대해 묻자 "너무 감사한 질문이다"고 말문을 연 송중기는 "요즘 내 머리 속에서 가장 떠나지 않는 질문이다. 스스로에게 하는 질문인데 아직 잘 모르겠다. 홍콩 가서 보긴 했지만 그게 다는 아니라 생각하고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하는 분분도 있다. 어떻게 보면 초심은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초심에 머물러 있다면 내 '그릇'은 예전보다 더 커졌는데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초심을 담을 수가 없다. 그런 면에서 초심은 변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성격이 변하면 안된다는 거다. 외부적인 내 모습들이 많이 변했을 것이다. 많이 달라졌다. 일단 매니저들이 신났다"고 털어놨다.

이어 송중기는 "여러 가지를 떠나 난 하던대로 살아가려 하고 있고 한류스타라 말씀해주시는데 아직 그렇게 공감은 안한다. 진정한 한류스타는 송혜교 누나다. 오히려 같이 연기한 송혜교 누나한테 많이 배웠다. 송혜교 누나가 꾸준히 해외에서 활동을 해왔던 진정한 한류스타지 난 드라마를 통해 인지도가 올라간 것 뿐이다. 그런 생각으로 담대해지려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진정한 한류스타는 다들 아시겠지만 이광수다"고 덧붙이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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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는 이제 자신의 '그릇'이 커졌다고 표현했다. 그가 말한 '그릇'이란 단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르게 보면 건방지게 보일 수 있을 것 같다. 어쩔 수 없이 책임져야 하는 일들이 있는 건 사실이고 딱 봐도 내가 내 직업 안에서 열심히 해야 우리 매니저들도 먹고 산다. 같이 일하는 스태프들도 월급을 받을 수도 있고 여러 가지 많은 게 포함돼 있지 않겠나. 그리고 날 응원해주시는 해외 팬들도 생긴 거다. 그런 면에 있어선 절대 실망을 시켜드려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나도 배우이기 때문에 작품으로 보여드려야 하는 게 크다고 생각한다. 신인 때 마음가짐, 그 땐 몰랐던 것들이 또 있을 거란 말이다. 그런 부분에 있어 그릇이 커졌다는 생각이 든다. 내 주위에서 차태현 선배님 참 좋아하는 형이지만 그릇이 큰 사람이란 생각이 들고, 나도 본받으려 노력하고 있다.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은 그 형님한테 배우는 것들이 많다."

'욕심 많은 배우' 송중기는 앞으로도 해보고 싶은 역할이 많다고 강조했다.

"연기 욕심이 많은 편이다. 일단은 하나 해보고 싶었던 역할이라기보단 장르는 하나 이뤘다. 일제시대란 시대적 배경을 굉장히 하고 싶어했는데 그 찰나에 하나 물었다. 하고 싶은 역할, 장르를 하나 하게 됐다. 더 생각하자면 굉장히 서늘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 내 안에도 그런 면이 있다고 느끼고 있는데 더 나이가 들기 전 서늘한 장르, 그게 스릴러일 수도 있는데 서늘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캐릭터를 하고 싶다."

장르도 가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성균관 스캔들', '뿌리 깊은 나무', '늑대소년' 등 세 작품이 배우 송중기한테 많은 걸 일깨워준 것 같다. 난 단지 그 역할이 좋아 분량이고 뭐고 다 떠나 한다고 했던 작품이었는데 역시 이것도 대중한테 피드백을 받으니까 배우고 얻은 교훈인 것이다. '내가 살아있다, 배우가 이게 맞구나'라고 느꼈다. 주인공이든 아니든 내가 소중히 한 역할을 잘 표현해 칭찬받고, 어떤 의견이든 피드백이 다양하게 왔을 때 차 기쁘더라. 그 때 많이 느꼈다. 그 역할 크기든, 장르든 내가 만약 그 역할에 매력을 느끼면 다른 건 2~3번째 요인이다. 앞으로도 그리 할 생각이다. 그리고 아직 젊은 배우이기 때문에 더 많은 걸 해야된다. 그런 의미에서 '군함도'에 대해 개인적으로 기대가 크다."

'태양의 후예'로 인생작을 만난 송중기는 이제 신인시절 목표와 꿈을 모두 이룬 것일까.

"신인시절 땐 '다양한 작품을 경험해보자'가 목표였던 것 같다. '빨리 주연배우로 올라가야지' 그런 것보다는 어차피 완벽한 배우가 아닌데 급히 올라갔다가 부족한 모습을 보일 바에야 '다양한 작품을 해보자' 이런 거였는데 그런 면에서 목표를 이룬 것 같기도 하고, 지금은 그 과정에 있는 것 같다. 아시겠지만 연기 욕심이 많아서 지금도 그건 똑같다. 지금도 다양한 작품을 해보는 것이 목표다. 그런 의미에서 '군함도'란 영화도 내게 큰 의미 부여가 될 거 같고 앞으로 작품을 평생하는데 있어 평소 생각들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칠 것 같다."

끝으로 송중기는 "드라마가 많은 사랑을 받으니까 이런 시간도 가졌는데 정말 감사드린다. 계속 다음 작품을 하겠지만 항상 내 색깔을 잃지 않는,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배우로서의 각오를 전해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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