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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P레터] 솔로로 돌아온 레미, '진심 듬뿍 손 편지'
[레미의 POP레터]

혹시 여러분은 언제 손 편지를 쓰셨는지 생각이 나시나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수십 장의 편지지를 구겼던 추억, 훈련소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고 편지지를 눈물로 적셨던 기억...

그렇게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럽게 쓴 편지를 봉투에 넣어 우표를 붙이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우체통에 조심스레 넣곤 했죠. 때로는 그이의 답장을 고대하며 우체국 아저씨 자전거의 '따르릉' 소리를 한없이 기다리곤 했습니다.

어느새 인터넷과 모바일이 발달하면서, 손 편지는 이제 추억의 한 장면으로 사라졌습니다. 잘못 쓴 글씨에 두 줄을 긋고 '04中'이라는 깜찍한 표현을 붙이기보다는 백스페이스 몇 번이 더욱 편해진 시대에 살고 있고요.

향수와 함께 헤럴드POP이 준비했습니다. 스타들의 정성이 담긴 손 편지를 담은 [POP레터]. 그들의 두근두근 거리는 글씨들과 함께, 여러분들의 아롱진 추억들을 한번 떠올려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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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이 편지를 보고 계신 여러분!

안녕하세요~! 레미입니다!! 우선 저를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소개를 하자면...

이름 : 레미(본명 남혜현)
직업 : 가수
사는곳 : 음악인들의 집합소
취미 : 자전거 타기, 카페에서 하루 종일 혼자 놀기, 요즘 수상스키도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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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밴드 밀크티로 제 인생의 첫 앨범을 내고 5년여 시간 동안 활동을 했어요. 그러나 조금 더 다양한 음악을 시도해보고, 인생의 전환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오랜시간 고민 끝에 새로운 앨범을 가지고 돌아오게 된 레미입니다.^^

엄청 오랜만에 인사드리죠! 빨리 돌아오고 싶은 마음은 컸지만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여유를 가지고 준비했어요. 쉬는 동안 이런저런 생각도 많이 하고 아무 생각 없이 놀기도 많이 놀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어요! 그러면서 제가 음악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도 알게 되었고요. 그 전에는 쉽게만 생각했던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알게 되었답니다. 다시 무대에 설 날을 얼마나 고대했는지 몰라요!!!

이번 앨범은 그 전까지의 레미 느낌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실 거예요. 제가 좀 더 들려드리고 싶은 감성에 충실하려고 노력했고요. 다양한 환경에서 작업해 보고 싶어서 여러 뮤지션들과 함께 앨범을 만들었어요. 그렇게 하나하나 곡을 모아놓고 딱 들어보았는데! 밀크티 때의 노래는 상쾌한 아침을 열 때 함께 하고 싶은 노래였다면 이번 앨범은 잠들기 전에 이어폰을 꼽고 조용히 듣고 싶은 노래라는 생각을 했어요! 어떤 면에선 '조금 생소하실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도 들지만, 그 또한 저인걸요! 색다른 매력을 느껴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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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준비하고 기다린 앨범인데 아이러니하게도 뮤지컬로 먼저 인사를 드릴 것 같아요. 현재 연습이 한창 진행 중인 '마이맘'이라는 작품인데요. 연습을 하면 할수록 빠져드는 정말정말 좋은 작품이에요!!!! 느낌표 백만개!!!!!! 저는 오린 담희 역할을 맡게 됐는데요. 엄마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착한 뮤지컬이에요. 재미와 감동을 한꺼번에... 이런 말 많이 들어보셨겠지만 정말이에요! 뮤지컬은 춤과 노래, 연기까지 다 보여드릴 수 있어서 참 매력적인 것 같아요. 벌써 공연날짜가 코앞으로 다가왔네요. 6월25일부터 7월26일까지 소월아트홀에서 저를 만나실 수 있으니까 많이들 놀러오세요.^^ 엄마랑 손 꼭 잡고 오시면 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겠죠?

앨범 준비와 뮤지컬 연습을 한번에 하다 보니 요즘 살아 있다는 걸 마구 마구 느끼고 있어요. 너무너무 바빠서ㅋㅋㅋ 그 중 첫 번째로 소중한 자식을 잘 키워 내보내는 느낌..?(아직 결혼도 안 했는데...) 아무튼 그런 느낌으로 정성껏 만든 앨범입니다! 갑자기 비장해... 부디 잘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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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손 편지라니... 제 글씨를 잘 알아보실지 의문이지만... 주저리주저리 쓰다 보니 엄청 길어졌네요. 워낙 악필이라서... 그래도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맘껏 할 수 있어서 손은 아프지만 정말 흥미로운 시간이었어요! 앞으로 다양한 무대와 영역에서 좋은 모습으로 자주 찾아뵐게요! 많이 응원해주세요! 그럼 안녕! 또 봐!^^

2015. 6. 19 PM 7:24
(악필)레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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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이금준 기자 musi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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