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3집 발매로 시작된 레드 제플린 리마스터 프로젝트는 세 장의 앨범이 모두 빌보드 앨범 차트 탑 10을 기록했다. 이같은 기록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일본, 영국 등 전 세계 10여 개 넘는 국가에서 이루어졌다. 이 앨범들의 LP는 영국 내 LP 판매 순위 탑 10에 진입했다.
이번에 재발매 된 레드 제플린의 4집 ‘Led Zeppelin IV’과 5집 ‘Houses Of The Holy’은 팝 음악사에 있어서 성공과 영향력을 두루 갖춘 앨범으로 꼽힌다.
[사진제공=워너뮤직]
지난 1971년 11월 발매된 레드 제플린의 4집은 빌보드 앨범 차트 2위와 영국 차트 1위에 올랐고, 지금까지 미국에서만 2300만 장이 팔려 역대 베스트 셀러 3위에 랭크돼 있다. 세계 시장에서는 3700만 장의 음반 판매로 역사상 9번째로 많이 팔린 앨범으로 기록돼 있다. 헤비메탈 발라드의 결정판이라는 찬사를 받는 ‘Stairway to Heaven’을 비롯해 로버트 플랜트의 카리스마적 보컬과 공격적인 하드록이 발휘된 ‘Black Dog’, 컨트리 악기인 만돌린 연주를 도입한 ‘The Battle of Evermore’ 등이 수록됐다. 미국의 음악지 롤링 스톤(Rolling Stone)과 영국의 모조(Mojo)가 발표한 레드 제플린 최고의 곡 리스트 탑 10에 4집의 수록곡이 각각 5곡, 4곡씩 포함돼 있다.
‘Led Zeppelin IV’의 디럭스 에디션에는 미공개 버전이 포함돼 있다. ‘Misty Mountain Hop’ 와 ‘Four Sticks’의 믹스를 비롯해 미국 LA의 선셋 스튜디오에서 믹스된 ‘Stairway To Heaven’의 얼터닛 버전 등은 팬들로 하여금 처음 듣는 듯한 느낌을 준다.
지난 1973년 발매된 실험적인 작품인 5집 ‘Houses Of The Holy’은 미국과 영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미국에서만 1100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하여 4집과 2집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판매된 이들의 앨범이 됐다. 지미 페이지의 프로듀서로서의 역량이 돋보이는 이 앨범에서 블루스의 색채는 옅어졌고, 스타일과 실험이 더해졌다. 5집에는 ‘The Song Remains The Same’, ‘No Quarter’ 등 전설적인 트랙들이 수록됐는데 이번에 발매된 리마스터 버전에는 ‘The Ocean’ 과 ‘Dancing Days’의 러프 믹스와 ’Over The Hills And Far Away’의 기타 믹스 백킹 트랙, 피아노 사운드가 없는 버전의 ‘The Rain Song’ 등이 수록됐다.
지난 1968년 당대 최고의 록 기타리스트 지미 페이지가 록 역사상 가장 걸출했던 보컬 중 한 명인 로버트 플랜트, 존 폴 존스(베이스, 키보드) 존 본햄(드럼)과 함께 결성한 레드 제플린은 1979년까지 발매한 총 9장의 정규 앨범을 통해 헤비메탈의 초석을 마련하고 광대한 음악 스펙트럼을 보여준 밴드로 남아 있다.
'Stairway to Heaven', 'Since I’ve Been Loving You', 'Whole Lotta Love' 'Baby I’m Gonna Leave You', 'Black Dog' 등 주옥 같은 명곡들로 록 음악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지난 1980년 존 본햄의 사망으로 그룹이 해체 선언을 하기까지 세계적으로 3억 장 이상의 음반을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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