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의 한 팬은 28일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슬픔이 앞을 가려 눈물을 참을 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故 신해철 빈소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날 장례식장에는 수많은 팬들이 찾아와 안타깝게 숨을 거둔 신해철의 넋을 기렸다. 장례식장 앞에는 조문을 기다리는 줄이 길게 이어질 정도였다.
가족장으로 진행되는 신해철의 장례식은 이례적으로 팬들의 조문을 받는 것으로 정했다. 생전 마지막 앨범 타이틀곡을 팬 투표로 경정할 정도로 살뜰히 챙겼던 신해철의 뜻을 기리기 위해서였다.
'마왕'을 떠나보낸 이들의 얼굴에서는 형언할 수 없는 슬픔이 묻어났다. 조문을 마친 팬들은 조용히 눈물을 훔치며 서로를 위로했다. 팬들은 그렇게 시대를 풍미했던 '마왕'과 작별인사를 나눴다.
아산병원 측은 27일 "응급수술을 포함한 최선의 치료를 했으나, 이날 오후 8시19분에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가족을 포함한 신해철님의 회복을 바라는 모든 분들의 간절한 염원과 의료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회복하지 못한 점에 대해 가족 분들에게 심심한 애도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앞서 신해철은 지난 22일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응급실로 이송돼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었다. 의식 및 동공 반사가 없는 위중한 상태였다.
신해철 측 관계자는 헤럴드POP에 "안타깝게 신해철이 숨을 거뒀다. 부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신해철의 장례는 고인이 사망한 지난 27일을 포함해 5일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오는 31일 오전 9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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